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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외계인 2부 (스포 없음)

by 북노마드 2024.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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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 가고 싶어도 볼만한 영화가 없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영화(관)광들에게는 유사한 한탄이 나올 법한 요즘입니다.

네이버에 최신 영화를 검색하고는 진짜 볼 거 없네, 그러기를 몇 주만에 괴상한 제목의 영화가 보이더라구요. 더욱 요상한 건 배우들은 화려한데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 제목의 영화.

 

외계인 2부

 

게다가 2부?

부랴부랴 검색해보니 1부가 있었다?

더욱 더 수상했던 건 최애감독 중 하나인 최동훈 감독의 영화라니(타짜를 제외하고 모두 재밌게 본데다 암살을 보고 와서는 그가 인터뷰에서 추천했던 도서목록을 모조리 읽어볼 정도였으니). 검색을 하던 와중 자리에서 벌떡 일어날 뻔. 왜 몰랐을까.

 

하지만 그런 마음과는 달리 유치해 보이는 제목과 특히나 김태리가 콧수염을 붙이고 있는 스틸컷만으로 어쩐지 주성치 영화(오해 마시길, 주성치 영화 광팬이다) 느낌이 물씬 풍기는 탓에 어딘가 거부감이 들었다고 할까(한국 감독이 주성치 느낌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 싶은 어줍잖은 염려 때문에).

그럼에도 긴 주말에 외계인 1부를 몰아보고(빨리 돌려 본 탓에 생각보다 재미가 덜했지만) 결말을 어떻게 맺을지 궁금해 한달음에 영화관을 찾았습니다다(역시나 이야기의 힘이란 대단하죠).

영화를 다 보고 난 뒤의 평은 역시 최동훈이다, 였습니다. 그는 무엇보다 이야기의 힘을 잘 알고 있는 감독입니다. 예측가능한 흥행공식 - 너를 기억해, 라는 대사라든지, 뜰 앞에 잣나무, 라는 대사는 결정적인 순간에 쓰일 줄 알았다 - 은 알고 있었으면서도 당하고 맙니다(본디 장수의 검은 장수가 다뤄야).

 

영화는 제 눈에는 주성치 키드로서 헐리우드 키드로서 서유기와 ET 혹은 백투터 퓨처의 오마쥬로 보였습니다. 지금에야 K드라마가 대세지만 - 문화 사대주의라고 욕할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 어릴 적 중국영화, 일본만화, 헐리우드 영화를 만끽했던 사람들이 이룩한 결과라고 보여집니다. 바꿔 말하면 - 상대적으로 아직까지는 각광을 못 받는 - 중국의 영화가 언젠가는 우리가 저들의 영향을 받은 것처럼 우리의 영화를 받는 작품들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끌 날도 멀지 않을 것 같네요(자칫 위험한 발언인 것 같지만 그게 문화의 교류이지 않을까요?).

아무튼 질펀하게 놀고 온 기분이네요~ 오마쥬든 뭐든 간에 신났으면 좋은 영화겠죠?

ps. 마지막 김태리의 썬글라스 씬과 올드 팝송이 나올 때는 전율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최동훈 감독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ps-2. 쿠키영상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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