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공정하다는 착각>을 가져와 봤습니다.
그럼 시작해 볼게요
내 머릿속 뿌리 깊게 박힌 고정관념에 채찍질을 해 준 책.
읽는 와중에는 버거웠지만, 책을 덮고는 읽기 잘 했다고 생각하게 되는 책.
<공정하다는 착각>
사실 지정도서가 아니었다면, 완독이 힘들었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슷한 말을 계속 반복해 가면서, 그래서 결론이 뭔데, 능력주의 안 좋은 줄 알겠는데, 그래서 당신(마이클 샌델)이 하고 싶은 말은 뭔데, 라는 질문에 대한 '그만의 답'까지.
끝을 향해 가면서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 실제로 동공이 점점 커져가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왜 지금의 우리가 부캐(유튜브, 블로그 등)나 투자를 통해 인생 역전을 꿈꾸는 것인지,
그게 왜 지금은 역설적으로 공격(성공팔이, 성공포르노)을 받고 있는지,
에 대한 이유를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듯 보여준다.
1. 아메리칸 드림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 샌델은 명문대 졸업생들의 비중을 통해 실제로는 사회적 이동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통계를 들면서 50~60년대보다도 더욱 명문대는 부유한 집의 자녀들이 독식하는 구조가 되레 강화되고 있다고 한다.
2. 우리는 왜 일터를 떠나려고 하는가?
- 샌델은 전혀 생산적이지 않은 '금융'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고액의 수익을 받고, 투자에 대한 세금이 - 버핏 또한 본인 비서의 소득세가 자신이 내는 투자세보다 무겁다는 것을 지적한 예를 들면서 - 소득세보다는 가볍다는 것을 지적한다.
샌델이 지적하듯이 사실 고액연봉자에게 무거운 세금을 내게 하는 누진세율의 공정성을 따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세율이다. 게다가 고액연봉자들의 자리는능력주의의 정점에 있는 명문대 출신(부모도 명문대 출신)들이 차지한다. 저학력자들은 애초에 변변찮은 직업만을 얻을 뿐만 아니라, 그 직업에서 아무리 열심히 일해본들 근로소득으로는(게다가 세금으로 엄청 빼앗긴다) 윗쪽 사다리에 도달할 수가 없다.
이런 일이 미국에서?
능력주의가 팽배할수록 사람들은 내가 잘 나서 그 자리에 있는 것이고, 반대로 빈자들은 심한 열등감에 시달려야 한다.
청교도적 윤리도 한 몫 한다. 이 생에서 열심히 일하면 성공하고, 결국 내세에 천국도 가게 된다는 도식이 미국인들의 머릿속에는 또렷하게 각인되어 있다고 한다.
미국은 도덕적이니까 위대한 것이다, 라는 역대 대통령들의 연설을 잘 들여다 보면, 결국 나라든 개인이든 도덕적이어야 성공한다는 말이다. 반대로 얘기하면 빈자는 부도덕한 것이다. 즉 나쁜 짓을 많이 했기 때문에 가난한 것이다.
그런 식의 사고는 이미 가진 자에게 사회에 기여할 이유도 없게 만든다. 나는 도덕적인 인간이고, 그러기에 내 힘으로 성공한 것이고, 부도덕하기에 가난한 사람들을 굳이 도와줄 필요도 없는 것이다.
그래서 샌델은 능력보다는 '운'의 역할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내가 가진 능력이, 운 좋게 지금 시대에 들어맞았고, 그래서 운 좋게 성공할 수 있었다, 라는 사고도식을 새로 깔아야 사회가 공정해진다는 주장이다.
나도 모르게 머릿속에 있는 도식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조직에 속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학력에 따른 직급에 차등이 생긴다. 그런 도식들 때문에 나도 자식이 생기면 공부를 열심히 해서 명문대에 가라고 할 것 같다.
왜 작금의 모든 사람들이 유튜브에 뛰어 들고, 투자에 열광하는가?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어쩌면 우리는 그 도식을 받아들이고 열패감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근로소득만으로는 절대로 사회적 이동이 불가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지금 이 상황을 타파하고 싶은 '간절함' 때문이 아닐까?
이 상황에 대한 샌델이 던지는 해결책은 무엇일까?
답은 책을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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